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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폭풍에 남가주 곳곳 대피 명령

연이은 겨울 폭풍 소식에 LA카운티를 포함한 남가주 일부 지역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날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샌디에이고, 샌루이스오비스포, 샌타바버라, 벤투라 카운티 등 8개 카운티에 겨울 폭풍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4일 ABC7에 따르면 폭우를 동반한 겨울 폭풍에 따른 홍수 피해 위험으로 벤투라 카운티와 샌타바버라 카운티, 일부 LA카운티 등 지역 셰리프국은 주민들에 대피 명령 및 주의보를 발령했다.   우선 4일 기준 LA카운티에는 토팽가캐년부터 샌타마리아로드까지 이어진 길목에 산사태 위험으로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산불 아구아, 밥캣, 레이크, 오웬 등으로 인한 과거 산불 피해 지역은 대피 주의보가 발령됐다. 대피령과 경보는 4일 오전 10시에 시작돼 화요일인 6일 오후 6시에 해제될 예정이다.   라투나캐년 지역은 앞서 내려진 대피 경고가 이날 의무 대피 명령으로 단계가 상승했다. 홀스헤이븐과 마틴데일, 프림로즈 인근 지역이 여기에 포함됐다. 두아르테의 피시 산불 피해 구간, 멜캐년로드와 브룩크리지로드, 피시캐년로드 인근 지역도 대피 주의보 대상이다.   벤투라 카운티의 마틸라캐년, 노스포크, 카미노시엘로를 포함한 오하이 지역과 벤투라시 RV 리조트 지역은 대피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또 포스터파크와 캠프채피, 올드크릭로드 인근 지역, 그라다애비뉴와 트루노애비뉴 등 캐머릴로 지역에는 주의보가 발동됐다.     이밖에도 샌타바버라 카운티는 시내 시카모어크릭 부근과 스탠우드드라이브부터 니노스드라이브, 대형 산불인 토머스, 케이브, 앨리살 산불이 났던 지역 인근 주민들에 대피를 강력히 권고했다.   출근길에 나서는 운전자들에게도 주의가 내려졌다. 국립 기상청(NWS)은 4일 LA지역 주민들에 이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인 5일(오늘) 6시까지 매우 강한 폭풍우가 예측된다며 해당 시간대에 프리웨이 이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폭우로 교통 혼잡 및 프리웨이 침수 가능성이 보고되면서다.   NWS는 LA카운티 지역에 4일부터 6일 자정까지 약 36시간 동안 총 4~8인치의 비가 올 것으로 봤으며, 산간 지역은 8~14인치의 비가 내릴 예정이다. 이번 겨울 폭풍은 풍속이 시간당 30~50마일에 달하는 강풍도 동반될 것으로 관측돼 주의해야 한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지역에는 4일 최대 시속 88마일의 강풍으로 가로수 및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남부에 위치한 샌타클라라, 몬터레이, 샌루이스오비스포 지역 등 가주 중부에서 약 20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NWS는 앞서 4일 오전에 허리케인급의 강풍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남가주 겨울 대피 명령 겨울 폭풍 대피 주의보

2024-02-04

겨울 폭풍에 지붕 수리 한 달 걸린다

가주에 불어닥친 겨울 폭풍 영향으로 지붕 수리 요청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수량이 적은 가주에서는 폭우 또는 강풍에 취약하기 때문에 LA카운티를 포함한 가주 전역에서 피해를 본 주민들의 지붕 수리 요청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LA 한인타운 수퍼맨루핑의 솔 김 사장은 “지난달부터 수리 요청이 밀려들어 최근엔 평소보다 30% 많은 일 처리를 하고 있다”며 “요즘 의뢰 고객들은 보통 보름에서 한 달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비가 자주와 수리 시간이 부족했던 것도 수리 적체에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LA뿐만 아니라 팜스프링 등 타 도시에서도 수리 요청이 쇄도해 문의 자체를 거절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인보우루핑의 자니 킴 사장은 “2~4월은 일반적으로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지붕 수리 견적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업무량이 평소보다 50% 더 많다. 최근엔 일이 바빠서 멀리 출장 가기가 힘든 상황”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비바람으로 지붕이 손상을 입는 데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며 흔히 알려진 누수 원인으로는 배수관 막힘을 비롯해 벤트, 파이프, 쿨러 결함 등을 지목했다.   한 업계전문가는 “강한 바람이나 폭우가 오면 지붕을 고정하는 부품들이 빠지면서 누수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며 “배수관 파이프가 막혀 빗물이 집안으로 들어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택에 거주할 경우 주기적으로 지붕의 청결도, 상태 등을 점검할 것이 권고됐다.   한편 한인타운 곳곳의 업장에도 누수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웨스턴과 1가의 한 디저트점은 폭우로 인한 누수로 현재까지 영업을 임시 중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버몬트와 올림픽 인근 플라자의 식당도 지난달 업장에 비가 새 긴급 수리를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식당, 카페 등 식품제조업체들은 일반 주택과 비교해 건물에 설치된 전기 제품이 많고 설계가 복잡해 수리에 드는 비용과 기간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솔 김 사장은 “음식점의 경우 쿨러와 벤트 등 시설물이 다른 업장보다 많이 배치되어 있다”며 “여기에 결함이 생길 경우 가게 내외부를 모두 점검해야 돼 더 복잡한 수리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누수가 계속되면 지붕 전체를 교체하거나 바닥을 들어내야 할 수도 있어 신속히 수리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포브스가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붕 교체 비용은 적게는 5443달러, 많게는 1만1209달러다. 전국 평균은  8314달러였다.   지붕 수리는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많지만, 주택 가치 상승에는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Zillow)에 따르면 지붕 교체는 부동산 거래 시 투자한 금액의 약 60%가 보존됐다.     케렌 제인 부동산 중개인은 “지붕은 주택시장에서도 분명 매력적인 요소”라며 “여기에 투자하는 것은 분명 주택 판매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겨울 폭풍 지붕 수리 지붕 누수 겨울 폭풍 박낙희

2023-03-13

겨울 폭풍 이후 SB 산악지역서 12명 숨져

    역대급 겨울 폭풍이 지나간 샌버나디노 산악지역에서 지금까지 1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카운티 셰리프국이 8일 밝혔다.   셰리프국의 마라 로드리게즈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까지 날씨와 관련된 건은 교통사고로 숨진 한 건"이라고 밝히고 "다른 사망자들은 날씨와 연관이 있다는 징후가 없으나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 자원 봉사자는 "더 많은 희생자가 있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이 지역은 영하 이하의 기온에 너무 추웠기 때문에 만약 집에 전기나 가스가 들어오지 않았다면 난방을 할 수 없어 생존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겨울 폭풍이 퍼부은 폭설로 샌버나디노 카운티 산악지역은 도로 곳곳이 폐쇄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고립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식료품과 의약품, 연료 부족에 고통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 3월 1일자로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이 지역은 이번 주말에 또 다른 폭풍이 다가와 눈과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홍수 등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가 주민과 관계 당국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김병일 기자산악지역 겨울 카운티 산악지역 겨울 폭풍 역대급 겨울

2023-03-09

눈폭풍 강타한 LA, 15만 가구 정전

34년 만에 남가주를 강타한 최악의 겨울 폭풍으로 수만 가구가 수일째 전기도 없이 생활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LA수도전력국(LADWP)에 따르면 27일 오후까지 약 2만7600가구가 전기 공급이 끊겨 가뜩이나 추운 날씨 속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LADWP는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폭우로 인한 침수와 강풍에 나무 등이 쓰러지면서 전신주가 훼손돼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 약 150만 가구 중 14만700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전 지역은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파크라브레아부터 행콕파크, 할리우드, 로스펠리즈, 우드랜드힐스, 채츠워스, 밴나이스, 엣워터스빌리지 등으로 LA 전역이다.     파크라브레아의 경우 24일 정전이 발생한 후 12시간 만에 정상화됐으나, 행콕파크 등 일부 지역은 4일째인 27일까지도 복구되지 않은 상태다.   우드랜드힐스 인근 타자나 지역의 경우 강풍으로 큰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신주를 건드려 정전이 발생했으나 신고가 접수된 지 3일이 지나도록 복구작업은 시작도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LADWP는 이에 대해 복구반을 24시간 가동해 작업하고 있으나 정전 발생 지역이 800곳이 넘어 시스템을 정상화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직원 1명은 지난 25일 샌퍼낸도 밸리 지역에서 전력 복구 작업을 하던 중 감전사고를 당해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고 있으나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오렌지카운티와 샌버나디노, LA카운티 일부를 커버하는 남가주 에디슨사도 이날 현재까지 60여 곳에 발생한 정전으로 약 3000여 가구가 암흑에서 지내고 있다.   정전 사태 외에도 산사태로 인한 피해와 폭설로 인한 고립도 줄줄이 보고되고 있다.     라카냐다 플린트릿지의 경우 26일 오후 4시쯤 산사태가 발생해 산 아래 있던 3가구가 강제 대피했다.  LA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해당 주택들은 산 위쪽에서 40피트 규모의 진흙이 뒷마당 쪽으로 쏟아져 내려 지붕이 내려앉고 가옥 일부가 파묻히는 등 피해를 입었다. 라카냐다 플린트릿지에 지난 주말 동안 내린 강우량은 9인치가 넘는다.   레이크 애로헤드, 빅베어가 있는 샌버나디노 카운티 지역의 경우 60인치가 넘게 내린 폭설로 도로가 폐쇄되면서 고립되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 캘리포니아 교통국(Caltrans)은 지난 24일부터 레이크 애로헤드로 가는 18번 도로를 차단한 상태다.   지난 21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빅베어 인근에서 진행한 사이언스 캠프에 참가했던 어바인 통합교육구 소속 초등학생과 중학생 600명은 당초 24일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폭설로 발이 묶였다가 27일 겨우 돌아왔다. 이들은 캠프가 열린 러닝스 스프링스의 팔리 아웃도어교육센터와 크레스트라인 사우전드파인스캠프에 머물며 날씨가 풀리길 기다려왔다.     어바인 교육구는 27일 “학생들을 태운 학교 버스가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의 안내를 받아 무사히 도착했다”고 알렸다.   빅베어 인근에 거주하는 시니어 등 일부 지역 주민들도 내달 1일까지 이 지역에 폭설이 내린다는 국립기상청(NWS)의 예보에 난방이나 식량 구매 등을 우려하고 있다.   교통국은 “현재 고립된 주민들을 위해 식료품과 기타 물품을 실은 트랙터 트레일러들이 응급 차량의 도움을 받아 레이크 애로우헤드와 빅베어 지역으로 이동했다”며 “힘들겠지만 가능한 주민들은 이동을 자제하고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LA카운티 보건 당국은 내일(3월 1일)까지 겨울 폭풍으로 폭우가 계속 쏟아지면 물속에 박테리아나 화학물질, 쓰레기나 기타 잔해 등이 배수관을 통해 개울 또는 강, 바다에 흘러 들어가 위험할 수 있다며 입수를 금지했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산사태 인근 주민들 겨울 폭풍 발생 주택

2023-02-27

이번엔 폭풍…오른 가스비 더 오른다

#. 2베드룸 아파트에 사는 한인 P씨는 난방, 요리 및 빨래 건조 등에 천연가스를 사용하고 있다. 평균 65달러 정도였던 청구비용이 지난 2월 34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는 “강추위로 난방비가 또 오른다는 데 이젠 난방을 다 끄고 자야 하나?”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 날씨가 추워지면 고통이 더해지는 류머티즘성 관절염을 알아온 한인 L씨는 지난 1월 300% 이상 증가한 가스요금 청구서를 받아본 후 난방비를 아낄 수 있는 모든 방법은 다 해봤다. 2월 요금은 조금 줄었지만 또다시 추위가 시작되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는 “추위도 두렵지만 이젠 가스요금 고지서 보는 게 더 두렵다”고 말했다.     남가주에 수년 만에 기록적인 강추위가 찾아오면서 잠시 수그러들었던 난방비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     기상청(NWS)에 따르면 남가주는 23일부터 강풍과 함께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26일을 제외하고는 이달 말까지 비 소식이 계속될 예정이며 최저기온은 39도까지 떨어지는 등 예년보다 10~20도 낮은 기온이 계속될 전망이다.     남가주가스컴퍼니(SoCalGas)의 돈 위자야 고객 솔루션 부사장은 “겨울 폭풍으로 천연가스 사용량도 늘어나 난방비가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가주가스컴퍼니는 지난 1월 기록적인 요금 인상 후 2월엔 3분의 2 이상 가격을 인하했다. 하지만, 여전히 요금이 높은 가격에 강추위까지 더해져 추가적 인상이 불가피해진다면 한인을 포함한 소비자들의 고통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터스틴에 사는 K씨는 “지난해 11월 난방비가 20.77달러였는데 올 1월에는 105.76달러, 2월에는 116.25달러로 급등했다”며 “새벽이면 실내온도가 60도 이하로 떨어질 때도 있는데 난방을 켜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겨울철 난방으로 인한 수요 급증과 공급 부족, 천연가스 가격 상승 등이 주요 인상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현재 서부지역 평균 가스 저장량이 지난 5년간의 평균을 밑도는 등 잠재적 재고 부족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에너지정보청(EIA) 크리스 히긴보담 대변인은 “천연가스 공급가격을 올리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은 수요의 증가”라며 “이번 겨울 폭풍으로 또다시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을 올리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겨울 폭풍으로 천연가스값이 상승해도 이 가격이 각 가정에 적용되는 데에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저소득 보조 프로그램이나 무상 그랜트 등을 이용하면 일부 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재영 기자 [email protected]가스비 폭풍 겨울 폭풍 난방비 공포 천연가스 공급가격

2023-02-23

세금납부 기한 넘겨도 벌금·이자 면제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 3주가 넘게 쏟아진 겨울 폭우로 피해를 본 비즈니스 업주들과 주민들에게 주 정부가 긴급 세금감면 조처를 내렸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18일 겨울 폭풍에 영향을 받은 비즈니스 업주들과 주민들을 위해 세금보고 신고를 최대 3개월 늦추고 납세 기간 안에 세금을 납부하지 못해도 연체료와 이자를 면제하는 내용의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일부터 이달 말까지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개인이나 비즈니스 업주들은 기간 안에 세금을 내지 않아도 별도의 이자와 벌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뉴섬 주지사는 “겨울 폭풍으로 피해를 본 사업주들과 납세자들이 이른 시일 안에 상황을 복구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지사실에 따르면 이번 겨울 폭풍으로 발생한 홍수와 정전 외에 다른 형태의 피해사례도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가뭄과 산불로 몸살을 앓던 가주는 지난해 12월 성탄절 이후부터 내린 폭우로 최소 19명이 숨지고 3만10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으며, LA카운티를 포함해 2600만명이 홍수 영향권에 들었다. 또 14일 현재 약 7만5000명이 대피 명령을 받거나 대피 주의상태에 들어갔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24조 갤런의 비가 쏟아졌다. 지난 8일 가주에 재난 비상사태를 선포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주 전체에 최근 수 주 동안 접수된 산사태와 홍수 신고는 600여건에 달했다. 주 정부는 58개 카운티 중 40개 카운티에 걸쳐 광범위한 피해를 입었다며 피해 복구에 최대 10억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편 주 정부 지원 신청은 가주 세무 및 수수료 집행부(CDTFA) 웹사이트(CDTFA.ca.gov/services/state-of-emergency-tax-relief.htm)나 전화(800-400-7115)로 가능하다.     장연화 기자비즈니스 겨울 비즈니스 지원 겨울 폭풍 비즈니스 업주들

2023-01-18

겨울폭풍 3주간 '24조 갤런' 물폭탄

지난 3주 동안 연평균 강우량의 3분의 1을 쏟아부었던 가주 지역의 겨울 폭풍이 드디어 물러날 조짐이다.   국립기상청(NWS)은 내일(17일)부터 가주 지역이 맑은 날씨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15일 전망했다. 남가주 지역은 14일 몰아쳤던 폭우가 15일 소강상태를 보인 뒤 16일 이슬비로 약화하며 오후부터 갤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3주간 다량의 수증기가 강처럼 좁고 긴 띠 모양으로 이동하며 많은 비를 뿌린 '대기의 강' 현상이 지난 주말 9번째를 끝으로 겨울 폭풍이 끝날 것이란 설명이다.   기상청은 "이번 주 남가주 지역은 19일(목) 흐림을 제외하고 폭우 예보는 없다"며 "다만 주 후반 샌타애나 강풍이 예상되는 만큼 비 피해 복구현장에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상청은 겨울 폭풍은 17일 오전 3시까지 LA카운티 산악지역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해발 7000피트 이하 산악지대는 3인치의 눈이, 그보다 높은 지역은 최대 10인치 눈이 올 수 있다고 예보관들은 예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3주 동안 가주에 약 24조 갤런(약 90조 리터)의 비가 쏟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최소 19명이 숨졌고, 약 2600만명이 홍수 영향권에 들었다. 3만10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으며, 재산피해는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백악관은 14일 밤늦게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에 심각한 겨울 폭풍, 홍수, 산사태 같은 중대 재해가 발생했음을 선포했다"며 "이에 따라 연방기금을 폭우 피해복구 및 피해자 지원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기간에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는 한 부부가 암벽에서 떨어져 사망했고, 샌미겔에서는 5세 아동이 엄마와 함께 급류를 뚫고 탈출하다가 홀로 물에 휩쓸려 숨졌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갑작스레 불어난 물 때문에 40대 여성이 자신의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   LA 인근은 폭우가 내린 지난 14일 하루 다운타운 1.82인치, LA국제공항(LAX) 1.53인치, 롱비치공항 1.72인치 등으로 나란히 1월 14일 기준 45년 만에 최대 강우량 신기록을 세웠다.   기상청은 "14일까지 내린 비로 이번 겨울 현재 LA의 누적 강우량은 11.91인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과거 평균 6.46인치를 크게 넘어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LA시와 카운티, 가주가 일제히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복구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차량 2대가 빠진 칼라바사스의 싱크홀은 45피트 깊이로 더욱 커졌고 시의회는 50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긴급 결정했다.   가주 일부 도시는 이미 연간 강우량을 넘어섰고, 가주 전체로는 연평균의 3분의 1이 넘는 비가 왔지만, 여전히 해갈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캘리포니아 수자원부 칼라 네메스 국장은 최근 NBC방송에 출연해 "캘리포니아는 공교롭게도 가뭄 비상사태와 홍수 비상사태를 동시에 겪고 있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겨울 폭풍 겨울 폭풍 폭우 피해la지역 이번 겨울

2023-01-15

18년만에 최악 겨울 폭풍…한인 피해도 속출

새해 들어 LA를 비롯한 가주 전역을 강타하고 있는 저기압성 폭풍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이 마틴루터킹주니어데이 연휴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LA카운티, 오렌지카운티 등 남가주 지역의 경우 14일부터 다시 폭우가 쏟아진다.     10일 NWS 리치 톰슨 예보관은 “우리는 아직 폭탄 사이클론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며 “주말부터 다시 시작되는 폭우는 국지적으로 내리면서 마틴루터킹주니어데이인 16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NWS는 이번 폭탄 사이클론을 ‘18년 만에 가장 강력한 겨울 폭풍’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가주 전역에서 계속되는 폭탄 사이클론은 지난 2005년 1월 5~7일 가주에서 산사태 등으로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겨울 폭풍 이후 최대 사상자를 냈다.   LA타임스는 이날 “가주를 연달아 강타하고 있는 폭풍으로 지금까지 최소 17명이 사망했고, 피해액은 10억 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LA카운티에만 2~6인치의 비가 내린 이날 LA한인타운과 한인들의 폭우 피해도 이어졌다.   일식당 ‘아라도’는 이날 오전까지 내린 폭우로 인해 지붕에서부터 물이 새기도 했다. 이 식당의 김용호 대표는 “영업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양동이 3~4개를 두고 계속 물을 받아야 했다”며 “손님이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에 영업 중에도 물 튀기는 곳을 계속 닦아야 했다”고 말했다.   한인타운 6가와 버질 애비뉴 인근 메디컬센터 내 한 병원에는 이날 빗물이 새면서 전산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예약 환자를 받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김모씨는 “오늘(10일) 오후 병원 예약이 있었는데 비 피해로 진료할 수 없다면서 오전에 연락을 받았다”며 “서둘러 검사를 받아야 하는 사정이 있는데 예약 일정이 2주나 늦춰져 건강이 악화할까 염려된다”고 토로했다.     윤영희(66·행콕파크) 씨는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에 봉사를 하러 빗길 속을 운전하고 가던 도중 6가와 윌튼플레이스 인근에서 앞차가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아 사고가 날 뻔했던 아찔한 상황을 전했다.     윤씨는 “알고 보니 폭우로 인해 도로에 거목이 쓰러져 앞에 가던 차가 급하게 선 것”이라며 “특히 비가 많이 와서 앞이 잘 안 보이는 상황이었는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정전 등으로 인해 인터넷 사용에 어려움을 겪은 한인도 있었다. 한인타운 웨스턴 애비뉴와 올림픽 불러바드 인근에 거주하는 정경애(68)씨는 “폭우가 내린 9일 오후 7시부터 인터넷이 3시간가량 끊기면서 저녁 시간을 답답하게 보내야 했다”며 “한인타운에서 8년 넘게 살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곳곳에서 비 피해가 이어졌다. 이날 유니온스테이션 1층 보행자 통로가 물에 잠기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는가 하면, 말리부 지역 공립학교 4곳은 원격 학습으로 전환했다. 샌타바버라 카운티의 경우 이날 하루에만 200건 이상의 긴급 구조 요청이 접수됐다.   LA다운타운 노숙자 밀집 지역인 스키드로의 경우도 폭우 피해가 잇따랐다. 비를 피하기 위한 노숙자들이 처마 밑으로 몰리는가 하면, 텐트 등이 폭우로 인해 망가지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LA지역 노숙자 급식 사역을 담당하는 아버지밥상교회 무디 고 목사는 “따뜻한 치킨 수프를 끓여 스키드로를 돌면서 밤새 비에 젖은 노숙자들에게 나눠줬다”며 “가뭄을 생각하면 비가 내리는 게 좋지만 요즘 같은 겨울 폭풍 시기는 노숙자들에게는 너무 힘든 시간”이라고 말했다. 장열·장수아 기자최악 겨울 겨울 폭풍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 이날 la한인타운

2023-01-10

바이든, 가주 ‘폭풍’ 비상사태 선포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8일 겨울 폭풍으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한 캘리포니아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백악관은 9일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제10차 북미 정상회의를 위해 멕시코 멕시코시티에 있는 동안 일요일(8일) 저녁 늦게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백악관은 “해당 주와 부족 및 지역의 대응 노력을 보완하기 위해 연방의 지원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국토안보부, 연방재난관리청(FEMA) 등에게 주민 고통 완화를 지시한 것으로 재난 구호활동을 조정하고, 필요한 비상조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들에게 권한을 부여한 것이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9일 바이든 대통령에 비상 선언을 요청했다. 뉴섬 주지사는 “오늘(9일)부터 48시간이 가장 힘든 시기”라며 “연방정부가 즉각 가주에 연방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모든 필요한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가주는 연초부터 이어진 폭풍우로 여러 명이 숨지고 수십만 가구가 정전을 겪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정전현황 집계 웹사이트 ‘파워아우티지(poweroutage.us)’에 따르면 8일 기준 가주에서 56만 가구 이상이 전기가 끊겼다.   단전 가구는 지난 4일 20만 가구로 집계된 뒤 주말을 지나면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 31일부터 이어진 이번 폭풍우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6명으로 집계됐다. 북가주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이동주택을 덮쳐 유아 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번 폭풍우는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이라는 기상현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의 강은 다량의 수증기가 강처럼 좁고 긴 띠 모양으로 움직이며 많은 비를 뿌리는 것을 뜻한다. 이 기상현상은 최근 몇 년간 미국과 캐나다 서부 등지에서 발생한 수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기상당국은 이번 ‘물폭탄’이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국립기상청(NWS)은 또 다른 대기의 강이 9일 캘리포니아주를 강타한 뒤 오는 19일까지 폭풍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또한 지난달 말부터 누적된 비로 강물 수위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올라가 가주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또한 최근 수년간 가물었던 날씨로 토양층이 취약해져 호우로 인한 산사태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비상사태 백악관 비상사태 선포 백악관 겨울 겨울 폭풍

2023-01-09

올 겨울 가주 적설량, 40년래 최고 수준

    이번 겨울 가주의 적설량 수준이 40년래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수자원국 관계자는 3일, 올 겨울 시즌 들어 처음으로 북가주 레이크타호 인근 필립스 측량소에서 첫 적설량을 측정한 결과 55.5인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해당 측량소의 평균치보다 177% 많은 적설량이다.   이 관계자는 자동으로 적설량을 측정하는 다른 측량소도 평균치의 200%를 넘긴 곳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조심스럽지만 이 같은 추세가 이어져 가주의 극심한 가뭄이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의 적설량 수준은 지난해보다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지난해 기록한 적설량은 예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가뭄 해소를 위해서는 매달 꾸준히 겨울 폭풍이 몰려와 많은 양의 눈이나 비를 뿌리는 것이 필요하다.     가주는 이번 주와 다음 주에도 잇달아 겨울 폭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남가주는 2일 늦은 밤부터 3일 이른 새벽 동안 내린 폭설 등으로 일부 산악지대 도로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었다.     특히 빅베어로 통하는 18번 하이웨이 러닝 스프링스 지역에서는 여러 대의 차량이 갓길에 차를 대고 체인을 끼는 모습이 목격됐고 바퀴가 공회전을 하며 차량이 미끄러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가주의 5000피트 이상 고지대는 이번 주말까지 계속 눈이 내릴 전망이다.    김병일 기자적설량 겨울 적설량 수준 겨울 폭풍 겨울 시즌

2023-01-03

전국적 겨울 폭풍 영향에 LA공항도 비행편 취소·연발착 잇달아

    한 세대에 한 번 정도만 발생하는 강력한 겨울 폭풍이 전국의 모든 공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2일 LA 국제공항에서도 수십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연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얼어붙을 정도의 차가운 공기를 담고 있는 저기압이 중부 지역에서 동쪽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약 1억3500만명이 이 같은 날씨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항공 및 기차 여행은 이미 광범위하게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이번 폭풍우는 유년시절에 접했던 그런 눈오는 날이 아닌 심각한 문제"라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미시간 주를 중심으로 형성된 그레이트 레이크스 인근 지역에서는 강한 폭풍우 속에 기온이 급강하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바람이 많이 불고 눈보라가 몰아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이번 연말연시 여행에 많은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LA 국제공항은 22일 36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는데 이들 대부분은 시카고나 미니애폴리스 행이었다.   이외에도 100편 이상의 항공기가 예정된 시간보다 연발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미국으로 들어오거나 나가는 비행 일정 가운데 1846편 이상이 취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로 예정된 비행 일정 중에서도 항공사 측에서 이미 취소한 비행편이 931편에 달하고 있다.   취소된 비행편은 대부분 시카고 오헤어 공항과 미드웨이 공항, 덴버 공항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됐다.   암트랙은 중서부 지역을 오가는 20여개 노선의 운행을 중단했다.  김병일 기자la공항 연발착 전국적 겨울 겨울 폭풍 비행 일정

202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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